영국에서 중고 가구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 유학생과 신규 이주자를 위한 현실 가이드

처음 영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가구 가격이었다 (2026 가이드)


영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였다. 비행기 한번 갈아타고 12시간이 넘는 시간 비행기를 타고 겨우 영국에 도착했고, 이제 한숨 돌릴  있겠다고 생각 했을 때,  그때부터  다른 현실이 시작됐다어렵게 집을 구했지만,  집은  비어 있었다침대도 없고책상도 없고식탁도 없었다

 당시 언처니쉬드(unfinished) 와 퍼니쉬드(finished) 개념 차이를 백퍼센트 알지 못했다. 

 아무리 언퍼니쉬드 라도 그렇게  비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는 물건을 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대금을 지불하면 뭐든 쉽게 살 수 있었는데 언어장벽이 극복되지 않는 상태에서 가구 구입은  문제였다.

영국의 생활방식과 가구의 필요성 그리고 가구수명 같은 것을 모르기 때문에 결정이 어려웠다
침대 하나 사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가구점을 둘러보았다가 적지 않게 놀랐다.
침대매트리스책상의자서랍장까지 필요한 것들을 계산해 보니 금세 £1,500가 넘어갔다.
학생이나 이민자에게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비행기 티켓 부터 비자비용을 비롯한 학비와 온갖 비용…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게다가 집 랜트비용과 대포짓 패이까지 이제 한 숨 돌렸나보다 했는데…집에 가구를 사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영국에서   살다 보니 알게  사실이 있다. 생각보다 많은 영국 사람들도 처음부터 비싼 가구를 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오래된 가구 일수록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오래 전에 만들어져서 지금까지도 멀쩡하게 버텨온 가구들에 대한 예의 표현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영국 사람들도 처음에는 저렴한 가구로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새집에 들어가면 새 가구를 들이는 문화가 비교적 강하다.

하지만 영국은 조금 다르다.

대학생, 직장 초년생, 심지어 젊은 부부들까지도 처음에는 저렴한 가구를 사용한다.

몇 년 살 집인지도 모르는데 처음부터 비싼 가구에 큰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영국에 처음 왔다면 “좋은 가구”를 찾기보다 “합리적인 가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집을 사서 들어 가는 경우가 아니면 집을 옮기게 되고 가구는 손상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고 집마다 가구의 크기도 다르게 배치되기 때문에 집을 옮길 때마다 비싼 가구를 사서 버리게 되는 경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IKEA와 Argos를 확인해 보자

많은 유학생들이 중고 가구를 먼저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처음 1~2년 동안은 IKEA나 Argos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간과해서 안되는 것이 셀프조립의 문제이다. 대부분 아마존 같은 사이트에서 ‘Power Screwdriver & Home DIY Tool Kit Set. 같은 것을 구입해서 스스로 조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IKEA 에서 주문할 때 종류가 너무 많으면, 혼자 모두 조립하기 힘들 경우가 있다. 그 때에는 비용을 지불하고 ‘Assembly by Taskrabbit’ 옵션을 선택해 예약을 진행하고 이후 Taskrabbit 에서 연락이 와 날짜와 시간을 조율한 뒤 전문 기사가 직접 방문해 조립해주는 서비스를 선택 할 수 있다.


IKEA UK

IKEA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학생 방이나 작은 렌트 하우스에 필요한 가구들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나중에 이사할 때 버리거나 중고로 판매하기도 쉽다.

실제로 영국 유학생 집에 가보면 IKEA 책상이나 책장이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Argos UK

Argos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매우 유명한 생활용품 매장이다.

급하게 필요한 가구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배송도 빠른 편이다.

특히 영국 생활 초기에 필요한

  • 책상
  • 의자
  • 수납장
  • 침실 가구

등을 구입할 때 유용하다.  

다른 곳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서 컴퓨터 관련 용품을 살 때 여러 곳을 비교해보다 결국 아고스에서 사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가끔씩 클리어런스를 이용해 저렴하게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영국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곳은 Charity Furniture Shop이다

사실 영국에서 오래 살수록 자주 가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Charity Furniture Shop이다.

처음에는 나도 “기부받은 물건을 파는 곳 아닐까?”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가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영국에는 집을 정리하면서 상태가 좋은 가구를 기부하는 문화가 있다.

그래서 가끔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가구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 British Heart Foundation
  • Age UK
  • Sue Ryder

같은 단체들이 가구 전문 매장을 운영한다.



가끔은 앤틱 가구를 발견하는 행운도 있다

영국 생활의 재미 중 하나는 오래된 가구를 만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꽤 비쌀 것 같은 원목 가구가 의외로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어떤 주말에는 그냥 구경만 하려고 들어갔다가 아름다운 오크 원목 책장을 발견하기도 한다.

또 어떤 날은 누군가 수십 년 동안 사용했던 빈티지 서랍장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구들은 조립식 가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묵직함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영국 사람들 중에는 일부러 Charity Shop을 찾아다니며 가구를 모으는 사람도 많다.



Facebook Marketplace는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많은 블로그가 Facebook Marketplace를 추천한다.

물론 좋은 물건도 많다.

하지만 영국에 막 도착한 사람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Facebook Marketplace

에서는

  • 판매자와 연락해야 하고
  • 픽업 시간을 조율해야 하며
  • 차량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특히 차가 없는 유학생이라면 소파나 침대 같은 대형 가구를 가져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IKEA, Argos, Charity Furniture Shop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영국에서 가구를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기간이다

가구를 구입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나는 이 집에 얼마나 살 것인가?”

만약 1~2년 정도 머물 예정이라면 저렴하고 실용적인 가구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반대로 장기 거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Charity Shop에서 좋은 원목 가구를 천천히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무리하며

영국에 처음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다.

은행 계좌도 만들어야 하고, GP 등록도 해야 하고, 집도 꾸며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가구는 생각보다 큰 지출이 된다.

하지만 꼭 비싼 가구를 살 필요는 없다.

많은 영국 사람들처럼 처음에는 IKEA나 Argos로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에게 맞는 가구를 하나씩 채워 나가면 된다.

오히려 영국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새 가구보다 Charity Shop에서 우연히 만난 오래된 원목 책상 하나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

영국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나라가 아니라, 오래된 물건의 가치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는 나라, 오래 된 것이 대해 살아 온 세월을 존중하듯 아껴주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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